해외 청자들은 오랫동안 細野晴臣 (Haruomi Hosono)를 뒤늦게 발견해 왔다. 2026년 9월 11일, 이제 그의 음악을 마침내 동시대에 들을 수 있다.
Yours Sincerely는 그의 23번째 스튜디오 앨범이자 7년 만의 신작이다. 일본에서는 Echoes, 해외에서는 Ghostly International을 통해 전 세계에 동시에 발매된다. Hosono는 79세다. 그의 프로 경력은 57년 전에 시작됐다. 이 숫자들은 한 음악가의 중요성을 설명하지만, 이 앨범을 다뤄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 타이밍에 있다.
일본 밖에서 Hosono의 인지도는 대체로 시간을 거슬러 확장됐다. 2018년 Light in the Attic의 재발매 캠페인은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앨범 다섯 장을 다시 국제 유통망에 올렸다. 2019년에는 미국에서 첫 솔로 공연을 열었다. 2024년 Hosono House Revisited에는 Akiko Yano, Cornelius, Mac DeMarco, Sam Gendel 등이 참여해 반세기 전에 처음 발표된 곡들을 다시 바라봤다.
새로운 청자들은 Hosono가 이미 남겨 둔 음악을 통해 그를 발견하고 있었다.
지연의 끝
그 경로에는 이유가 있었다. Hosono의 카탈로그에는 여러 세대가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충분하다. はっぴいえんど (Happy End), Yellow Magic Orchestra, Hosono House, 전자음악, 앰비언트, 영화음악까지. 각각의 재발견은 일본 음악에서 오래전부터 확고했던 한 아티스트의 모습에 또 하나의 조각을 더했다.
하지만 동시에 시차도 만들었다. 해외 청자들은 Hosono를 흔히 영향력의 원천, 재발견된 선구자, 혹은 방대한 과거 음반을 가진 음악가로 만났다. 그의 현재보다 과거가 늘 먼저 도착했다.
Yours Sincerely는 그 시간 순서를 바꾼다. 앨범은 일본과 세계 각지에 같은 날 도착한다. 닷새 뒤 Hosono는 뉴욕 Radio City Music Hall에서 공연하고, 9월 20일에는 로스앤젤레스 Greek Theatre 무대에 오른다. Toro y Moi는 두 공연 모두에 함께한다. 이제 해외 청자들은 재발매나 다른 음악가의 추천을 기다리며 뒤늦게 따라잡을 필요가 없다. 신작은 이미 모두를 기다리고 있다.
Hosono는 앨범 발표 당시 이 변화에 가장 분명한 말을 붙였다. 당시 78세였던 그는 과거의 자신이 만든 음악을 계속 받아들이는 동시에, 새로운 자신이 만들게 될 ‘알 수 없는 음악’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 안에 두 개의 음악 세계가 공존하는 듯하다고 느꼈다.
전작은 그 대화를 더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2019년 발표된 Hochono House는 1973년 솔로 데뷔작 Hosono House를 다시 만들고 곡 순서를 뒤집었다. 기억이 재료였다. Yours Sincerely는 바깥을 향한 메시지로 시작한다.
omoiyari에서 ‘Sincerely’로
앨범 제목은 Hosono가 omoiyari (思いやり)를 영어로 표현하려 한 데서 출발했다. 그는 이 일본어가 함께 고통을 겪는 경험과 타인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능력을 모두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감정의 폭을 담는 영어 단어 하나를 찾지 못한 그는 편지 끝에 익숙하게 쓰는 표현인 Yours sincerely를 골랐다.
선공개된 두 곡은 그 의도를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Sincerely’는 The Moonglows가 1954년에 녹음한 곡을 다시 다룬다. Hosono는 원래의 러브송 가사를 자신이 쓴 일본어 가사로 바꾸며, 진심으로 건네는 무언가라는 감각으로 돌아갔다.
79번째 생일에 공개된 ‘Note of Mothership’은 앨범의 첫 곡이다. Hosono는 인류와 지구를 감싸는 모성적 존재에 대한 최근의 생각에서 곡을 발전시켰다. 제목은 모선을 뜻하는 이미지와 겹치면서, 앨범이 말하려는 연민을 처음부터 드러낸다.
이 곡들은 오래된 음악, 개인의 기억, 새로운 질문을 한 움직임 안에 함께 싣는다. Hosono의 과거가 여전히 현재인 것은 그가 그것을 계속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십 년 동안 해외 청자들은 Haruomi Hosono를 따라잡아야 했다. Yours Sincerely에는 그런 지연이 없다. 이번에는 음악이 도착하는 순간, 우리도 그 자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