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위에서 바라본 해가 진 뒤의 도쿄. 일본 인스트루멘털 밴드 ROUTE14band가 2026년 8월 21일 발표한 싱글 ‘C1 (Tokyo Inner Loop)’의 출발점이 된 풍경이다.
이 곡은 도쿄 도심을 순환하는 수도고속도로 C1을 따라 달리는 야간 드라이브에서 영감을 얻었다. 중심에는 트럼펫 연주자 山崎千裕 (Chihiro Yamazaki)가 있다. 밴드가 ‘Singing Instruments’라고 부르는 음악적 접근은 사람의 목소리가 맡던 표현의 역할을 악기에 부여한다.
‘C1 (Tokyo Inner Loop)’의 매력은 재즈 퓨전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경쾌한 팝 감각이다. 밝고 선율적인 에너지는 전성기 시티 팝은 물론 시티헌터(City Hunter) 사운드트랙의 인상적인 연주곡들을 떠올리게 한다. 활기와 세련미, 친근한 매력이 어우러진 도쿄 재즈 퓨전의 정취가 살아 있다.
2010년 결성된 ROUTE14band는 일본 재즈 퓨전의 오랜 전통을 이어가면서 SXSW에 여러 차례 출연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도 연주해 왔다.
‘C1 (Tokyo Inner Loop)’은 2026년 9월 실물 음반으로 발매된 일곱 곡 구성의 앨범 24 No Limit에도 수록됐다. 자정의 고속도로에서 하루의 다른 시간대로 이어지며, 앨범은 싱글이 제시한 여정을 확장한다.